국제식품상 받는 합천한과-美.日.獨서 우리맛 명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설날을 앞두고 예부터 잔치나 경사스런 날에 사용하는 한과가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합천전통한과(대표 金尙根)가 생산하는 유과.강정등 전통한과가 국제무역인 클럽으로부터 제17회 국제식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3월1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수상식을 갖는다.
국제무역인클럽은 세계1백12개국 1만2천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한차례 식생활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음료와 식품을 골라 시상해오고 있다.
20여년전부터 생산해온 합천 전통한과는 지난 91년12월 농림수산부로부터 전통식품1호로 승인받아 그 진가를 확인하기도 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독일등 외국에서 이미 명성을 떨쳐왔다.
1월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 참가한 것을 비롯,쾰른 국제식품박람회.일본 국제식품박람회.미국 농특산물전시 직판장행사등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합천한과는 찹쌀.들깨등을 주원료로 이용해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데 이 때문에 입안에서 소리없이 녹는 구수한 맛과 독특한 향기로 최근 설날을 앞두고 전국에서 몰리는 주문을 제대로 따르기 어려울 정도다.
합천한과는 올해 50t을 생산해 이가운데 10t(3억5천만원어치)을 수출키로 하고 활발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합천군도「한읍면 한명품 갖기 사업」의 하나로 합천한과에 1억3천만원을 투자해 공동작업장 60평,공동창고 80평,질금건조기 2대등을 설치해 주는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합천한과 대표 金尙根씨는『우리 식품도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국제식품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시장을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오동나무 한상자및 대바구니 한개당 무게에 따라 1만8천~6만원선.
[陜川=金相軫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