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폭탄테러 2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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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의 미군사령부 정문 근처에서 18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 미 국방부 소속 민간인 2명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사망하고 99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탄테러는 지난해 8월 24명이 사망한 바그다드 유엔본부 차량폭탄 공격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미군과 미군에 협력하는 이라크인을 겨냥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이날 폭발은 미군 사령부로 사용되는 옛 후세인 대통령궁 단지의 북쪽 출입구에서 일어났다. '암살자의 문'으로 불리는 이 출입구는 미군 사령부에서 일하는 수백명 이라크인들이 출입하는 곳으로 이날 사고도 이라크인들이 일요일 출근을 위해 검문 절차를 기다리던 중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일제 차량 랜드크루저 2대가 출입문을 통과하다 폭발했으며 부근의 차량들도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한편 AP통신은 지난해 개전 이래 지금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5백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무슈타크 파딜 이라크 경찰학교장도 이날 "지난해 5월초 이후 6백명에 가까운 이라크인 경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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