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도업체 총 9천502개-경기침체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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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작년 한햇동안 전국에서 모두 9천5백여개 업체가 不渡를 내고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하루에 약 26개 업체가 부도난 셈이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이던 92년(1만7백69개)보다는 약간 적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많은 규모다.부도는 90년 4천1백7개,91년은 6천1백59개였다.
지난해는 봉명그룹.불이산업.장복건설등 덩치가 큰 기업들이 넘어간 탓에 부도업체 수는 약간 줄었지만 어음부도율은 0.13%로 81년(0.14%)이후 최고수준을 기록,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의 충격이 만만찮았음을 보여주었다.
1일 韓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업체는 ▲법인기업 3천4백2개▲개인기업 6천1백개등 모두 9천5백2개로 나타났다.
법인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8%로 92년보다 1.3%포인트 높아져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등의 여파가 중견기업으로까지 확산됐음을 보여줬다.업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 2천9백73개로 가장 많았고 주택건설경기의 침체로 지방소재 중소건설업체가 많이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韓銀 관계자는『풍부한 자금사정속에서 올해는 경기가 연초부터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부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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