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서울 아파트값 13주 만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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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13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1% 올랐다.

텐커뮤니티 김경미 팀장은 그러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학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다음달에는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잠실의 재건축 아파트가 있었다. 지난해 말 시행된 조합설립인가 후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치로 사업일정이 빠른 잠실 저밀도지구가 오름세로 돌아서며 송파구가 평균 0.48%나 올랐으며 관악(0.10%).동대문(0.05%).용산구(0.04%) 등 11개 구가 상승했다.

잠실주공 1단지 15평형은 2주 전에 비해 1천만원 뛰어 6억8천만~6억9천만원이고, 2단지 13평형은 1천5백만원 올라 4억6천만~4억6천5백만원이다. 잠실 Y공인관계자는 "이달 들어 급매물이 팔려나가며 값이 오름세"라며 "주변의 일반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일부 아파트도 강세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35B평형은 8억~8억7천만원으로 1천만원, 68B평형은 16억5천만~18억5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각각 올랐다.

하지만 설 이후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주택 규제가 계속되고 3월께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면 세금 부담이 커져 섣불리 집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서울과는 달리 신도시와 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평균 0.01%, 수도권은 0.08% 각각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5%)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무궁화마을(-0.6%)과 꿈마을(-0.02%)이 특히 약세다. 무궁화마을 경남 24평형은 2주 전보다 5백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8천5백만원이다.

수도권은 의왕(-0.74%).양주(-0.49%).성남(-0.32%).안양시(-0.3%) 등에서 많이 내렸다. 2주 전 동반 상승했던 분양권 값도 지난주엔 서울 -0.12%, 수도권 -0.1%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 25A평형은 3천만원 떨어져 5억6백30만~5억2천6백30만원 선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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