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파출소 직원들 조의금 수금-동료喪에 관내업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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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은평경찰서 진관파출소 경찰관들이 3인조 강도검거비상령도 아랑곳없이 순찰차를 타고 관내 1백여 업소를 직접 돌며 동료직원의 부친상을 알리는 부고장을 배포한뒤 조의금을 거둬간 사실이 밝혀져 말썽.
파출소 직원들은 26일 黃모경장이 부친상을 당하자 다음날인 27일 오전 부고장 1백여장을 만들어 李모순경등 2명이 순찰차로 관내업소를 돌며 이를 배포하고 3만~5만원씩의 조의금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업주들에 따르면 李순경등은 이날 낮 관내업소를 1차로 찾은후이날밤 10시쯤에 다시 순찰차를 이용,낮에 조의금을 건네받지 못한 업소들로부터 조의금을 거뒀는데 이 시각은 서울경찰청이 3인조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전 경찰력을 동원,일제 검문을 실시하고 있던 시간이었다.
파출소장 金인생경위는『이같은 일을 지시한 적이 없고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직원들이 동료애를 발휘하느라 부조금을 모은 건 사실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액수는 아직 알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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