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亞太재단 창립식 참가 내한 아키노 前필리핀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코라손 아키노 前필리핀대통령(60)이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창립식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오후3시 노스웨스트항공 024편으로 딸.사위등 일행5명과 함께 내한했다.
亞-太평화재단 이사장인 金大中 前民主黨총재와 83년 美國체류당시 교분을 맺은 인연으로 초청을 받은 아키노 前대통령은『한국은 남편이 한국전쟁에서 종군기자로 일했었고 金大中선생과 친분을통해 늘 친근하게 느껴왔는데 이번에 처음 방문하 게돼 무척 기쁘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
아키노 前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대해 『亞-太 재단에 해외고문으로 초빙돼 재단창립식에서 연설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亞-太재단에 참여해 아시아의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일할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에서 물러난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와 여성운동과 특히 빈민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돕기 활동을 벌이느라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최근 한국의 개혁등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이 경제적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최근 민주주의 발전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감명을 받았습니다.문민정부의 개혁운동은 무척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각국의 협력증진에 대해 가지고 계신 생각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들간의 협력이 중요합니다.ASEAN국가 이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정치.경제적으로 굳게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亞-太재단에는 어떻게 참여하실 계획이십니까.
『구체적인 것은 金大中이사장과 논의를 해야겠지만 우선 제가 운영하고 있는 아키노 재단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장학활동에 대해 협조해 나가고 싶습니다.』 -대통령에 출마해 정치활동을 다시 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필리핀도 지난번 대통령선거가 역사상 가장 깨끗하게 치러지는등 민주화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과거에 정치에 참여했던 것은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역할을 마쳤으므로 이제는 민간활동을 하는데 만족합니다.』 아키노 前대통령은 30일까지 4박5일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동안 金泳三대통령을 예방하고 金大中씨와 金壽煥추기경,여성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尹碩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