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빗장풀리자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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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해외여행 자제의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들어 동남아.남태평양등으로 떠나는 避寒여행자의 급증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항공기 좌석이 거의 매진됐으며 각 여행사에도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 2월말까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특히 설날연휴에도 고향의 친척.친지를 찾던 관습과는 달리 연휴를 이용,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 기간중「따뜻한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과여행상품의 예약이 완전히 매진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말 학생들의 방학을 계기로 동남아.호주지역 여행자가 크게 늘면서 2월말까지 이 지역 항공편의 예약률이 평일 80%,주말9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엔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뉴질랜드의 인기가 높아져 이지역 항공편은 95%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싱가포르.괌등 동남아 지역의 주말 항공편도 예약률이 90%를 넘고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주말의 경우 사이판.방콕.하와이등으로 가는 항공편은 2월말까지 매진된 상태다.
특히 설날연휴기간에는 양항공사 모두 동남아.하와이.호주등지로가는 모든 항공편이 매진돼 특별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여행사들도 겨울들어 가족단위의 해외여행 문의가 쇄도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30~50%씩 매출이 늘어났다.
대형여행사의 경우 한달에 1백20~1백30개팀,2천5백명 정도의 관광객을 모집해 놓고 있고,설날연휴기간에만 여행사별로 5백~1천여명의 관광객이 해외여행을 신청한 상태다.
S여행사는 이달초 모집을 시작한 설날연휴 여행상품에 신청자가넘쳐 1주일도 안돼 예약을 마감했으나 문의가 계속되고 있고,새학년 개학이전인 2월말까지는 동남아.하와이등을 중심으로 50여개팀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
L관광도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30%정도관광객이 늘었으며 설날 연휴기간에만 약 1천명의 관광객을 모집한 상태로 더이상의 추가 예약을 받지 못하고 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다.S여행사 해외여행부 金모씨(35)는『올 들어 지난해에비해 여행객이 50%정도 늘어나 여행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더운 지방에서 겨울을 보내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예약자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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