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도관 낡아 수돗물 37% 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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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부산의 수돗물 공급량 가운데 37%가 수도관이 낡아 새나가는등 허비된채 요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92년 한햇동안 전체 공급 수돗물 가운데 요금이 징수된 물의 비율인 유수율은 63.
01%에 불과한 반면 요금징수가 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진 무수율은 36.99%에 달했다는 것.
요금부과가 되지 않은 물 가운데는 노후수도관에서 땅속으로 누수된 양이 54%를 차지했고 수도계량기가 감지하지 못할 정도의미량으로 수도꼭지를 새나간 물도 37%에 달했으며 수도사업용수8.5%,소화용수 0.5%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
이처럼 무수율이 높은 것은 총길이 9천5백14㎞인 부산의 수도관 가운데 10년 이상된 노후관이 38%인 3천6백50㎞에 달해 불량 관이음새 등을 통해 새나가는 물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지난해 유수율과 무수율의 정확한 비율은 오는 3월에야 알 수 있지만 사정은 92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무수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누수의주원인인 노후관을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이에 따른 예산이 9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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