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日 J리그 작년 입장객 4백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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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본프로축구(J리그)가 지난 16일 프로원년을 성공리에 마감했다. 프로축구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축구붐이 불어닥쳐 어디나 관중은 넘쳐흘렀다.지난해 J리그 입장객은 4백만명을넘었다.관련상품을 포함한 J리그 상품시장은 1천5백억엔(약1조9백억원)이상으로 추산된다.
J리그가 단순히 스포츠에 머무르지 않고 다방면에 영향을 넓혀가자 선배격인 프로야구는 물론 배구등 다른 아마추어 종목에도 큰 자극을 주고 있다.불황으로 고전하는 일본경제계에 J리그는 흑자산업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간 10억엔씩 10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J리그출범시의 일반적 예상이었다.그러나 10개팀 가운데 시미즈 에스팔스.오사카 감바.히로시마 산프레체등 3개팀은 프로원년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팀별 수지를 보 면 수입은 팀당 13억~25억엔,지출은 13억~30억엔으로 추산된다.이는 직접적인 수지결과이고 선전효과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흑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당초 2백만명을 넘으면 고작일 것이라던 관중수는 4백만명을 넘었다.입장수입만도 1백억엔이상이 됐다.입장료이외 수입으로 TV방영료 10억엔,스폰서료 2백억엔정도다.원년의 높은 시청률로인해 올해 방영료는 지난해의 배로 껑충 뛸 전망 이다.전국중계료는 1회당 2천만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기 스폰서로 각각 5억엔을 갹출했던 산토리와 일본신판(신용판매)은『광고전략중 최고의 성공작』,『선전비용으로 환산한다면2~3배의 효과』라고 절찬하고 있다.이미지 뿐만 아니라 실제 효과면에서도 산토리는 자사의 캔맥주(몰츠)에 J 리그를 디자인한 J리그캔이 지난 1년간 1백50만상자(상자당 24캔)나 출하돼 전년동기대비 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다른 맥주회사들이 전년동기보다 1.8%나 매출이 뒤진 것과 좋은 대조가 된다.일본신판은 J리그카드회원을 지난 1 년간 5만명이나 모았다.
한편 이같은 J리그붐에는 비싼값을 주고 사들여온 외국의 유명선수들이 한몫을 단단히 했다.지코.산토스.리트바르스키.비스마르크등 외국 선수들은 총득점 5백32골중 40.4%인 2백15골을 뽑아내 실력을 과시하며 일본프로축구의 질적 수 준향상에 큰기여를 했다.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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