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성>정신질환.노인 외로움 동물과 친구하며 치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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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가족.친척이 없어 외로운 노약자에게 개는 대화의 상대는 돼주지 못하나 천부적인 충직성으로 가장 훌륭한 생활의 친구가 될 수 있다.또 장기요양이 필요한 고령자.정신 장애자.정서불안 어린이에게 개.고양이.새등의 작은 동물들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치유효과까지 높인다.
이웃 日本에서는 최근 이들 노약자및 장애자들과 작은 애완 동물들과의 교류폭을 넓힌 결과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이 운동을 널리 보급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日本동물병원 복지협회로 지난 87년 처음 시작된「사람과 동물과의 유대운동」을 이미 전국규모로 확대중이다.
요코하마(橫濱)특별양호 노인홈인 사쿠라苑의 사쿠라(樓井里二)원장은『과거에는 입소 노인 70명중 40%가 아침에도 누워서 일어나지 않았으나 작은 애완동물과 함께 지내기운동을 시작한뒤 그런 사람이 한명도 없게 됐다』고 했다.
이곳은 정기적으로 협회로부터 파견되는 훈련된 작은 동물.수의사.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팀과 노인들을 교류시켜 함께 생활하게한다는 것.
노인들은 개와 아주 친해져 같이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씻기도하고 개의 출산에 필요한 물품을 장만,돕기도 하면서 피부로 친밀감을 더해가고 있다.
사쿠라원장은『노인들이 아침에 침상 머리맡까지 온 개들의 친절에 빨리 일어나 함께 산책등 하루일과를 보내려는 의욕이 강하게일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협회는 노인복지.심신장애자시설은 물론 보육원.유치원등에까지 보급확대를 꾀하고 있다.동물의 종류도 개나 고양이.새등에 그치지 않고 말.양.토끼.햄스터도 훈련시켜 방문에 이용중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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