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정부군.흑인게릴라 곧 통합-지휘관 합동회의 첫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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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케이프타운 로이터=聯合]지난 30여년간 내전을 벌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군과 흑인게릴라 무장조직의 통합문제를 논의하기위한 첫 회담이 5일 南阿共의 프리토리아에서 개최됨으로써 평화정착을 향한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4월27일 실시되는 南阿共의 첫 다인종 참여 선거를 앞두고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백인정부를 감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치된 과도행정평의회(TEC)측은 이날 통합사령부 평의회의 첫 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백인주도의 南阿共 방위군과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흑인조직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군사기구및 2개의 흑인 군사조직 지휘관들이 공동참가,상호간의 통합.공동 통제방안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TEC 대변인은 말했다 .
신설된 통합사령부 평의회는 여러 정당으로 이루어진 TEC에 그동안 참여를 거부해온 급진 무장세력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아울러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TEC대변인은 덧붙였다.
대변인은 그러나 통합사령부 평의회측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는 정부군.원주민 병력및 ANC무장조직의 병력.장비를 등록하는 것이라면서모든 단체의 군비점검 작업은 통합사령부 평의회의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0~90년사이 백인정부를 상대로 게릴라戰을 전개해왔던 ANC측은 자체 무장조직이나 군사력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을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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