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潘외교장관] "자주 외교는 균형적 실용 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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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외교부의 개혁과 변화, 발전을 이뤄 한국의 외교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일을 비롯한 우방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潘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외교부 직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발탁 이유는 뭐라고 보나.

"외교관이나 공직자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 외교부가 국민의 질책을 받았다. 또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등이 외교부의 과제다. 이런 일을 열심히 하라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본다."

-한.미 동맹과 자주외교를 어떻게 조화시킬 건가.

"미 국무부 대변인도 밝혔듯 한.미 양국은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유지해 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자주외교'는 균형적인 실용외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국가 간 관계에서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조화롭게 유지해가고, 정책 이행과정에서도 신축성있는 실용외교를 해간다는 뜻이다."

-외교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 계획은.

"간부들의 보고를 받고 결정하겠다. 동료로서 가슴 아픈 일이긴 하나 외교부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하다."

김성탁 기자

사진=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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