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작년 국제수지 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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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통관기준 수지는 13억불 적자/올 수출입 8백95억불 “균형” 예상
지난 한해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수입증가율은 둔화돼 국제수지 기준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8백24억4천만달러(통관기준)로 92년의 수출부진(6.6% 증가)에서 벗어난 반면 수입은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시설재수입 감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용 수입감소로 전년대비 2.5% 증가에 그친 8백38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나타냈으나 여기서 수입상품의 운임·보험료 등을 뺀 국제수지 기준 무역수지는 89년이후 4년만에 흑자(20억달러 추정)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8백95억달러,수입은 6.8% 증가한 8백95억달러로 통관기준으로 수출입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수출의 특징을 보면 4년간 감소세였던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이 0.7%의 증가세로 반전했으며 중화학제품 수출도 92년의 11.7% 증가에서 93년에는 13.3% 증가로 다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경공업제품 수출은 1.4%의 감소세로 2년 연속 뒷걸음질이어서 경쟁력 회복에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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