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도율 0.17% 또 최고치-불이산업등 큰금액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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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중의 자금사정이 넉넉해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부도는 여전하다.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올 한해 부도가 3백38개(일반건설업체 46,전문건설업체 2백92개)사로 작년보다 1백2개가 늘어났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0.17%로 10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으며,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10월과 같았다.
11월중 부도업체 수는 8백79개로 10월(9백51개)보다 72개 줄었는데,중견기업인 장복건설.봉명그룹.불이산업등이 큰 금액의 부도를 내 부도율이 높아졌다.
시중 자금사정이 좋은데도 기업의 부도가 진정되지 않는 것은 자금이 주로금융권에서 맴돌며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대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협회는 지난해 신규면허 발급으로 건설업체 수가 배로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실명제 이후 私債시장이 위축되자 私債 의존도가 높았던 건설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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