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새헌법 수정요구/공산당등 회의/내년 개원후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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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 AFP=연합】 지난 12일 러시아 총선에서 하원에 진출한 공산당 등 일부 정당들은 대표자 회의를 열고 러시아 새 헌법을 수정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가 28일 밝혔다.
주가노프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정당 관계자들과 회담한 결과 거의 모든 파벌이 새헌법의 재검토 구상을 지지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고 하원이 내년 1월11일 개원되면 헌법의 재검토를 결정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이어 공산당이 경제개혁과 외교정책 노선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게 될 중도좌파연합세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산당이 해임을 바라는 정부 각료를 지목하기를 거부했으나 정부가 94년의 국정운영방향을 놓고 여러 정파와 협의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또 지난 10월 보수파 시위 유혈진압사태 및 구 소연방 해체를 촉발시킨 민스크 협정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2개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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