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국제화·개방화」 담기로/UR·쌀개방문제등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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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쟁력 높일 대응자세도 강조
교육부는 97년까지 개편되는 국·중·고교의 새 교과서에 국제화·개방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를 극복키 위한 내용을 담아 「개방화세대」들에 국제조류의 흐름과 대응태도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시킬 계획이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 등에 따른 정확한 이해와 이를 극복키 위한 정신자세를 가르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갈 제6차 교육과정 개편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다는 방침아래 국교 6년의 「사회과 탐구」,중학교의 「사회」,고교의 「경제」 등 교과서에 UR 타결내용 및 자유무역시대에서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대응자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명희 사회과학편수관은 『이미 세계적인 개방화 추세가 일부 사회교과서에 들어있으나 새 교과서에는 농산물·교육부문을 포함한 각 분야의 개방과 이같은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처방안 등이 보다 더 강조될 것』이라며 『국산품 애용,국제경쟁력 신장 등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와함께 이같은 내용을 일선 학교에서 미리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게끔 조만간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서울 경문고의 경우 주 1회의 시사토론시간을 이용,UR·쌀개방·영화 직배 등과 관련된 신문사설을 발췌해 토론회를 갖는 외에도 「시사문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쌀개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학교 임일남교감(58)은 『개방화는 어른들뿐 아니라 오히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할 문제』라며 『교육을 통해 준비태세와 농촌돕기 방안 등을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중에서는 지난 10일 농협중앙회에서 「우리 농산물 사먹기 운동에 참여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온 것을 계기로 전교생들에게 조회·종례 및 사회과목시간을 이용,이론교육과 함께 우리 농산물 애용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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