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전공한 자유시장경제 신봉자/칠레 대통령 당선자 프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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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1일 칠레의 민정 시작이후 처음 실시된 대선에서 기독기민당 지도자 에두아르도 프레이 후보(51)가 58%의 압도적 지지를 획득,24%에 그친 우익보수연합의 아르투로 알렉산드리 후보(70)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 70년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이끄는 공산정부에 정권을 이양했던 동명 대통령의 아들인 프레이 당선자는 내년 3월11일 중도우파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같은 당소속 파트리시오 아일윈 현 대통령을 승계,6년 임기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그는 당선확정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막강한 군부에 대해 「전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선언한뒤 『이제 군부의 지도력은 존재하지 않으며 선거공약대로 전 대통령 아우구스토 피노체트(78) 군사령관이 97년 이전에 물러나도록 현행 헌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학자이자 실업가인 프레이 당선자는 임기만료인 2000년까지 칠레를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전임 아일윈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유시장 경제원리와 성장위주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봉화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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