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C 합의안 개도국 반발/“선진국 이익만 반영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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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세안,섬유관세철폐 연장등 강한 불만
【일본경제신문=본사 특약】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미국·EC 합의안이 회원국 전체회의에 넘겨져 공개됨에 따라 개발도상국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피터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은 9일 회원국의 수석교섭담당자들이 참가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시장개방분야의 제르맹 드니 의장이 작성한 미·EC 합의안을 정식으로 제시하자 개도국 교섭담당자들은 이 안이 『개도국의 이해를 무시한 선진국들만의 합의』라고 비난하면서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섬유분야에서 관세철폐 기간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한 것은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인도·파키스탄·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가전제품의 관세율 인하를 늦추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국가들과 홍콩이 난색을 표명했다.
드니 의장은 최종합의안 작성을 위해 10일 전체회의에서 재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미·EC는 개도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일본에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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