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가보자>22.태양-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노란색 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태양은 진정한 의미에서의「우리별」이다.흔히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기 쉬운데 정답은 바로 태양이란 이름을 가진 노랑별인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둥근 모양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상징하는 몇 개의 선을 넣어 태양을 그려왔다.하지만 별을 그렇게 그리지는 않는데 바로 이것이 태양이 하나의 별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느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물론 별도 작은 태양 처럼 그려야과학적으로 맞는 것이다.
우리 눈은 노란빛에 제일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인류가 태양빛을 쬐면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이에반해 사진 필름들은 보통 파란빛에 더욱 민감하다.단풍 사진들이 우리 눈으로 본 실제빛깔보다 더 푸르스름하게 나와서 덜 아름답게 보 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천체 사진에서도 푸른 별들이 같은 등급의 불그스름하거나 노란 별들보다 더 밝게 찍힌다.
작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해봐도 노란 태양 표면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흑점을 발견할 수 있다.흑점을 관측할 때 절대로 태양을직접 들여다봐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천체망원경은 한마디로 아주 커다란 돋보기같은 것이기때문이다.태양을 관측할 때는 상을 종이에 투영시키거나 짙은색의필터를 끼워서 봐야만 한다.
태양의 표면온도는 섭씨 약 6천도 정도로 이는 전형적인 노랑별의 표면온도에 해당된다.흑점은 온도가 섭씨 약 4천도 정도되는 주위보다 온도가 낮은 지역이다.우리 눈에 흑점은 매우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그 크기는 우리 지구만하다는 사실 을 잊어서는안된다.왜냐하면 태양의 지름은 우리 지구보다 약 1백배나 크기때문이다.며칠에 걸쳐 관측해 보면 흑점들이 서서히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태양도 자전하기 때문이다.자전주기는 약한달 정도가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