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이동탐사 돌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1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오후 7시) 화성 무인탐사로봇 '스피릿'이 이동탐사를 위해 착륙용 받침대에서 내려와 화성 표면으로 무사히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NASA 측은 "스피릿이 화성 지표면으로 이동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돌파, 본격적인 지질조사를 시작하게 된다"면서 "이동 후에도 지구와의 교신상황이 매우 좋아 착륙용 받침대와 화성의 각종 사진들을 송신해 왔다"고 밝혔다. 스피릿은 태양전력을 이용하게 되며, 반경 약 1km 범위 내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조사를 벌이게 된다.

스피릿은 현재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2백50m 떨어진 직경 약 2백m 크기의 분화구로 이동, 이곳의 바위와 지질 성분을 분석하고 물의 흔적을 찾게 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찰스 엘라치 국장은 "착륙 지점에서 이뤄진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물의 존재를 시사하는 광물과 물의 작용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퇴적구조가 발견돼 과학자들은 정밀탐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주 초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이동탐사는 화성 착륙시 펴진 에어백이 스피릿의 진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연기됐다.

박소영 기자, 사진=NASA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