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연·임동원씨 소환조사/훈령조작 특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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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동복 전 안기부장특보의 대통령훈령 조작의혹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6일 아침 이상연 전 안기부장과 임동원 전 통일원차관을 삼청동 감사원으로 소환,지난해 9월 남북 고위급회담 당시 청훈과 훈령이 오간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이날 이 전 안기부장을 상대로 ▲이 전 특보와 임 전 차관이 서로 다른 두개의 청훈을 보냈는지 여부 ▲이 전 특보의 전문이 청훈이 아니고 단순한 동정보고였는지 여부 ▲17일 새벽에 보낸 청훈을 오전 10시가 돼서야 뒤늦게 보고 받은 이유 ▲이를 다시 오후 2시가 돼서야 통일부총리 및 외교안보수석에게 전달한 이유 등에 대해 따졌다. 감사원은 이 전 부장에 대해 당시 오전 7시15분쯤 평양에 전달된 소위 「괴문서」의 정체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감사원은 또 임 전 차관에게는 청훈을 보낸 경위와 정원식 전 총리가 이날 오전 읽어내려갔다는 「괴문서」의 내용,그리고 안기부측과의 갈등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한편 감사원은 금명간 이동복 전 특보를 소환,관련자들의 조사를 끝낸뒤 주말께 이번 훈령조작 의혹사건의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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