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일,천하대장사대회 우승 93 모래판 평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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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년장사 白承一(17.청구.1백87㎝.1백37㎏)이 프로씨름천하통일을 이뤘다.
민속씨름 데뷔 반년만인 지난7월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뒤 천하장사 자리를 지켜온 白은 올해를 결산하는 제2회 천하대장사대회에서도 우승,93년 모래판을 평정했다.
白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우승의 최대고비였던 지난해 천하대장사 金正泌(20.조흥금고)과의 준결승을 2-1로 이긴뒤 5전3선승제의 결승에서 黃大雄(26.삼익가구)을 3-1로 가볍게 누르고 2천만원의 상금을 차지 했다.
과감한 공격형 기술씨름을 펼치는 白은 이날 기술시범을 하듯 배지기.잡치기.밀어치기.안다리.덧걸이등 각종기술을 폭넓게 사용,한층 완숙해진 기량을 과시했다.
白은 특히 다른 선수들이 보통 한가지 기술만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것과는 달리 돌림배지기와 잡치기,들배지기와 덧걸이등 연속기술을 구사해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白은 이번 우승으로 총61전51승10패로 83.6%의 최고승률을 기 록하고 있으며 올해 총상금 6천1백50만원을 획득,청구팀의 장사타이틀에 대한 1백%씩의 보너스를 포함해 1억2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들어 키가 2㎝ 자라고 몸무게도 15㎏ 느는등 아직도 크고있는 白은 탁월한 유연성.순발력을 바탕으로 내뿜는 순간적인 힘과 연속기술이 주특기.
白의 천하평정으로 민속씨름은 그동안 김정필.朴光德(21.럭키증권)등에 의해 주도되어온 힘씨름의 기세가 꺾이고 李萬基.姜鎬童이후 다시 본격적인 기술씨름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白과 김정필 외에 1억2천만~2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스카우트된 아마씨름의 빅3 李太鉉(17.청구.1백96㎝.1백40㎏)陳相勳(20.일양약품.1백85㎝.1백25㎏)辛奉珉(19.현대.1백86㎝.1백45㎏)등이 白처럼 데뷔직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민속씨름의 재미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27일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는 럭키증권 황소씨름단이 현대팀을 누르고 단체전경기가 신설된 91년이후 3년연속 최강팀의 자리를 차지했다.
◇천하대장사대회(28일.장충체육관)=▲장사 白承一(청구)▲1품 黃大雄(삼익가구)▲2품 金正泌(조흥금고)▲3품 池炫茂(현대)▲4품 朴泰逸(일양약품)▲5품 李民雨(삼익가구)▲6품 朴光德(럭키증권)▲7품 崔聖龍(조흥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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