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객에 이탈리아 걸작영화 첫선-이탈리아문화원 주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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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 ○…… ○…… ○…… ○…… ○…… ○…… ○…… ○…… 최근 이탈리아 영화의 경향을 한눈에 알수있는 영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탈리아 문화원이 주최하고 영화공간「씨앙씨에」가 주관하는「뉴 이탤리언 필름 페스티벌」이 29일부터 12월3일까지 5일간 계몽문화센 터에서 열린다.이 영화제에는 파올로.비토리 타비아니 형제감독의『피오릴레』를 비롯,모두 최근 제작된 6편의 수작이 선보인다.
……○ ……○ ……○ ……○ ……○ ……○ ……○ ……○ ……○ ……○ 이 영화들은 국내에 극장개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 영화제는 특히 주로 싸구려 에로물이 많이 수입돼 인상을 흐렸던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수있는 기회로 평가된다.또 외국문화원 주최행사로는 드물게 35밀리 프린트에다 한국어 자막까지 붙여 상영,일반극장에 못지않은 화 면으로 수작들의 진수를 맛볼수 있다.
29일 개막식에는 『리베라』의 감독 파피 코르시카토와 주연여배우 이아이아 포르테등 5명의 영화인들이 내한,한국관객들과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상영작품중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지난 77년『파드레 파드레노』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파올로.비토리오 타비아니 형제감독의 최신작인『피오릴레』다.
이 작품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파헤치면서 슬픈 사랑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프랑스에서 이탈리아에 이르는 한 가족의 자동차여행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비엔나 호텔의 야간배달부』로 선보인 적이 있는 여류감독 릴리아나 카바니의 신작『어디 있나요? 저는 여기 있어요』도수준작이다.
청각장애자인 한 청년이 노동자계급 출신 여인과 만나 사랑을 나누면서 장애를 극복,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된다는 줄거리. 신예감독 파피 코르시카토의『리베라』는 세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격렬하고도 열정적인 코미디영화다.초현실주의적인 방식으로나폴리의 이모저모를 보여준다.
『아비시니아』는 젊은 웨이터가 겪는 다양한 사건을 담았으며,『금발의 여인』은 새 생활을 원하는 여자와 이를 방해하는 한 남자간의 운명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묘사한다.그리고『단순한 이야기』는 연속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를 담았다.관람무료.문의 이탈리아 문화원 (796)9519.
〈林載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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