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율 6∼7%/공공료 등 인상에 물가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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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물가는 각종 공공요금과 유류관련 특별소비세의 인상 등으로 불안요인을 안고 있으며 국제수지는 소폭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 및 한국개발원(KDI)은 23일 오후 「94년 경제운용 과제 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성장·물가·국제수지 등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이날 간담회는 3·4분기 성장률이 건설경기와 설비투자와 회복추세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높은 6%대에 이르고 이에따라 올 한해 성장률도 5%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경기가 회복추세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성장률은 최소한 올 하반기 수준인 6%를 넘어서고 설비투자 활성화와 선진국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서는 7%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공공요금과 유류특소세의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있으나 수요측면에서 실제GNP 규모가 잠재GNP 규모를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으며 이에따라 금년에 실명제로 풀린 통화의 적절한 환수가 물가안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수지는 흑자가 기대되나 통화·금리·환율 등 전반적인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해 큰 폭의 흑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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