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선진국회 강조 이종률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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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21세기 국제화시대를 맞아 선진국회상의 정립이 시급한 시점이다.이런 임무를 떠맡아야 할 국회사무총장에게는 국제적감각과 실무.이론이 요구되고 있다.정치학자로서 리더십(대통령학)을 전공했고 언론계(동아일보기자).관계.정계에서 실무를 해본 경력이고려된 것같다.비교적 젊은 세대라는 점도 참작된 듯하다.』 -金泳三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는.
『5共말 정무장관을 하며 당시 통일민주당총재였던 金대통령을 몇번 찾아갔던 적이 있다.3당합당후 金대표의 국회연설기초위원으로 참여,식사모임등을 가지며 친분이 생겼고 경선.대선과정에서는홍보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정을 받았던 것같다.』 -향후 국회상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가.
『정치하는 국회.전문화된 국회.국민과 가까워지는 국회를 3대목표로 설정,추진해 나가겠다.민주화.산업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조직화된 이해집단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이고 이를 국회로수렴,조정해내야 할 국회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각 종 이해관계를 용광로처럼 녹여 하나로 가닥을 잡는게 정치의 본령이며 국회가 진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과학기술.환경.교육등의 전문화된 지식과 정보를 국회사무처가 제공해 선진입법을 최대한 지원하겠다.의사과정이 국민에게 공개되는 투명한 정치를 위해 TV중계시설을 조속히완비하며 국회가 정치의 학습장이 되도록 회의개방 을 최대한 확대하겠다.』 -국회산하에 국정연구소를 만들자는 야당의 주장도 나왔다. 『이달말까지 의장자문기구로 12명의 각계인사및 중진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국회발전 5개년계획을마련할 것이다.현재의 기존인력과 수십년간 쌓인 사무처의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연구요원확보와 재교육을 통해 입법조사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5共때 청와대대변인.정무장관등을 지낸 경력이개혁시대 국회에 적합하지 않은 것 아닌가.
『어떤 정권에 참여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시 무슨 역할을 했느냐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6.29선언을 배후에서 뒷받침했고 6.29정신의 평화적실천을 위해 정무장관으로 보내졌다.
그동안 美國.日本의 의회제도에 대해 연구도 했고 밖에서 국회의 문제점을 많이 느꼈으므로 국회개혁에 일익을 담당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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