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전화국,데이콤가입자 50명대상 국제전화 내용 몰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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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安東=金永洙기자]한국통신 안동전화국이 경쟁사인 데이콤의 가입자별 국제전화 이용성향을 조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용 성향조사내용중에는 李모양의 경우 미국의 남자 친구와 주로 통화했으며,林모씨는 해외음성정보서비스를 사용했고 경북도의회 金모 의원은 일본의 딸과 통화했다는등 사생활에 관한 내용등이 요약돼 있다.
이같은 성향조사는 전화국 직원 2명이 8월30일부터 9월10일까지 토.일요일을 제외한 10일간 데이콤의 국제전화(002)가입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안동전화국 관계자는『직원들이 002가입자를 직접 만나 조사한 것이며 기념품으로 2천원에서 5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중복가입자 8명을 제외한 42명중 20명은 전화국 직원으로부터 방문이나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혀 조사방법에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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