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디빌딩 대회 내일 올림픽공원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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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의 근육이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아마추어 최고의 보디빌더인「미스터 유니버스」를 뽑는 제47회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가 13,14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60개국 3백15명(선수 1백46명.임원 1백69명)이참가한 가운데 벌어진다.
한국은 5개체급 가운데 가장 무거운 90㎏급을 제외한 4개체급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데 간판스타인 65㎏급의 房雲赫(38.고성군청)과 70㎏급의 韓東基(34.양지약품)에게서 사상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86년「미스터 코리아」인 방운혁은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제46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기위해 강훈련을 거듭해왔다.
房은 지방질이 적은 체질에 잘 발달된 옆구리쪽의 광배근이 최대강점이다.그러나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게 약점으로 이번 대회를 대비해 하체보강에 주력했다.
84년 미스터 코리아출신인 한동기 역시 43,45회 세계대회은메달,46회대회 동메달의 화려한 전적을 바탕으로 첫 정상등극을 노리고있다.
세계최고라고 자부하는 복근.이두박근에 강점이 있는 韓 역시 약점인 하체근육을 중점적으로 단련해왔다.
체질적으로 동양인들이 유럽인들에 비해 골격구조가 작고 하체가약한 결점을 갖고있어 꾸준한 훈련으로 이를 극복해야만 세계정상에 오를수 있다.
현재 동호인을 제외한 선수만 전국에 1천5백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68년 제32회대회때부터 세계대회에 출전했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정상에 오른적이 없다.
이번 대회는 13일 예선을 벌여 체급별로 6강을 가린뒤 14일 본선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세계적으로 보디빌딩 강국은 미국.독일.오스트리아.이집트 등이며 이들 국가들은 이번대회에 체급별로 모두 선수를 출전시켜 종합우승을 노리고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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