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개혁 추진/김 대통령/기업규제완화·금리하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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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정차원 개혁서 전환 주목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나라와 교역을 확대함으로써 성장할 수 밖에 없으며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줄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개방화·국제화의 강력한 추진을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황인성 국무총리와 기업인 등이 참석한 제4차 신경제추진 회의에서 「미래와 세계를 향하여」란 연설을 통해 『이제는 눈을 밖으로 돌려 세계와 경쟁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젠 과거를 떨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하고 『온국민이 마음을 모아 희망찬 미래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사정차원의 개혁추진에서 대외 및 미래지향적 개혁추진으로 방향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는한 우리 경제가 제대로 성장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지적,『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전제,정부는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규제완화는 물론 ▲금리하향 조정 및 안정 ▲지가상승억제 ▲물류 비용 인하 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외국자본·기술이 들어오는데 규제가 많은 사실을 개탄하면서 『정부는 선진기술을 가진 건전한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경영혁신 및 수출증대 노력 ▲근로자의 성숙한 노사관계 형성 ▲공직자의 서비스 정신과 국제화의식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의 국익을 능동적으로 보호하고 경제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 96년까지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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