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양궁선수권 새 국제방식 올림픽피타 첫적용-적응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25회 전국양궁종합선수권대회(5~10일.안산)에 처음으로 개정된 올림픽 피타 방식이 채택된다.
이는 국제양궁연맹(FITA)이 한국을 의식,지난8월 터키총회에서 95년 인도네시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개정된 올림픽 피타 방식을 채택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개정된 올림픽 피타 방식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실시된 올림픽 피타 방식을 또다시 약간 수정한 것으로 우선 기존 거리별 오픈라운드로 예선을 거쳐 종전 32강의 2배인 64강을 가린뒤1위와 64위,2위와 63위의 순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또 12발로 승부를 가리던 방식에서 이제는 16강까지 6발이늘어난 18발로 승부를 내고 준준결승부터는 전과 같이 12발로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 3발에 대한 1라운드 허용시간을 30초 줄여 2분으로결정했다.
따라서 1대1 담력승부에다 速射능력이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됐다. 본선진출자를 32강에서 64강으로 늘린 것은 본선진출기회를 확대해 참여기회를 넓힌다는 명분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4명의 선수 모두 고른 실력을 갖추고있어 예선전에서 이미 32강 대진을 고려,점수를 조절해 초반 맞대결을 피하는 세계최강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간을 줄인 것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인다는 이유지만 특수담력훈련은 물론 단전호흡.이미지트레이닝등 각종 정신훈련을 통해平靜心관리능력이 뛰어난 한국선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제한하고 속사에 능한 유럽선수들에게 유리하도 록 하기 위한것이란 분석이다.
이에따라 양궁협회는 올시즌 각종대회의 중학생이상 상위랭커들이출전하는 이번 종합선수권대회를 올림픽 피타 방식으로 실시키로 한것이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71명,여자부 72명만이 출전자격을 얻고있다. 지난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사상 처음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朴儆模(충북상고)와 전국체전에서세계선수권대회의 불운을 딛고 5관왕에 오른 韓承勳(한체대),그리고 여자부에서 최연소 양궁여왕에 오른 金孝貞(여주여 종고)과국내에서는 확실한 金水寧의 후계자이면서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지못하고있는 李銀敬(고려대)등 前.現 국가대표들이 총출동,속사능력을 시험받게 된다.
〈金仁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