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경제공동체」 구체화/미,APEC서 공식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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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역내 무역자휴화등 겨냥… 일도 지지선언/일 공동통신 보도
【동경=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오는 20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 정상회담에서 아­태 경제공동체를 창설할 것을 정식으로 제창할 것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 정부소식통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이 제창할 경제공동체는 아­태지역의 무역·투자자유화 및 경제협력을 위한 중추적 기관으로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역내에도 개방된 새로운 지역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APEC 정상회담 직전으로 예정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공동체 창설구상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며 일본측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이같은 구상을 지지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동경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미국과 아태지역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신태평양공동체」의 창설을 제안한바 있는데 경제공동체 창설은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에대해 아­태 경제공동체가 GATT의 원칙과 규정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로 하되 APEC 가맹국의 합의를 존중해 나가면서 미국의 구상을 지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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