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전후 최대규모 파산/무라모토건설/5천9백억엔 부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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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동산투자 실패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중견건설업체인 무라모토(촌본)건설이 1일 5천9백억엔(약 4조4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선언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무라모토건설의 파산은 전후 최대 최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의 파산은 나카니시 히사요시(중서구의)사장 스스로가 부동산 투자의 실패를 문제점으로 실토하고 있고,데이코쿠(제국) 데이타뱅크도 지난 80년대 후반골프장 걸설 등에 무리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어 거품경제가 초래한 허무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여신이 완화되고 지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일본이 거품경제는 몇년후 지가는 물론 주가가 동반하락하면서 거품이 터지는 각종 역기능과 부작용이 곳곳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무라모토건설은 일본 전국에 1백50개에 이르는 지사와 2천명 가량의 종업원을 거느린 매출액 국내 24위의 종합건설회사이지만 증시에는 상장이 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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