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출 미국은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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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0년의 3분의 1… 완구·인형도 70% 줄어
대미수출 10대 품목으로 분류되던 자동차·신발·완구·가죽제품 등의 수출이 3년전에 비해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품목중 올해에는 전기·전자·일반기계만 두자리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뿐 나머지는 대부분 큰폭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 미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퇴조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자동차의 대미수출은 4억3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0.5% 감소했으며,이는 지난 90년 1∼9월의 6억5천만달러에 비해 3분의 1쯤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의 대미수출은 올들어 5월까지 작년 동기대비 51.2%의 높은 증가를 보였으나 현대자동차의 캐나다공장 가동중단 등의 이유로 6월이후 내리 4개월째 큰폭으로 줄어들어 1∼9월중 수출증가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90년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보인 완구·인형은 1∼9월중 대미수출이 8천만달러로 지난 90년의 2억5천9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70% 가까이 줄어들었다. 신발의 경우 대미수출이 91년 이후 매년 20% 이상씩 감소,올들어 9월까지의 수출은 7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 90년 같은기간의 19억5천4백만달러와 비교할 때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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