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장수촌>일본 오키나와-육식은 많이 소금은 조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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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日本은 평균수명(90년)이 여자 81.8세,남자 75.8세로세계 최장수국이다.
장수나라인 日本안에서도 특히 장수자가 많은 지역이 오키나와다.일본전체에서 인구 10만명당 1백세이상 노인비율은 90년 현재 3.36명인데 오키나와는 그 5배인 15.9명에 이른다.그야말로 장수천국이다.그런데 이 지역은 日本의 여타 지역과는 사뭇 다른 식생활을 하고 있다.단적으로 말해 오키나와 지역의 장수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이 균형잡힌 단백질 섭취 양상과 소금을 적게 먹는 식생활이다.이는 70년대부터대대적으로 이 지역 장수요인을 조사한 日本 후생성의 결론이기도하다. 오키나와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일본본토와 다소이질감이 있다.淸日전쟁 당시만 해도 청나라를 지지했던 주민이 더 많을 정도로 중국과 심정적으로 가깝고 식생활도 일본본토보다중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교문화의 전통등으로 해서 돼지고기를 별로 즐기지않는데 비해 여기서는 산양고기와 함께 돼지고기가 늘 식탁에 오른다.돼지 도살건수를 보면 일본본토의 10배나 된다.최근 수입식품이 들어오면서 덴마크로부터 수입되는 햄등 돼 지고기 통조림류의 10%정도가 오키나와에서 소비된다.
물론 쇠고기도 적지 않게 먹어 전체적으로 육류소비량이 높다.
한사람이 하루에 섭취하는 육류의 양은 95g정도로 일본전체의 평균인 70g보다 40% 가까이 많다.
반면 소금섭취량은 하루평균 9g으로 본토 주민의 13g과 비교해 30%이상 적다.아열대 기후라 겨울에도 신선한 야채가 생산되기 때문에 소금에 절인 야채를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일본 본토에서 식사때마다 빠지지 않는 절임식품,즉 매실 .오이.
무등을 소금에 절인 전통적인 일본식품이 여기서는 통용되지 않고신선한 야채가 대신 자리잡는 것이다.
이렇듯이 많은 육류섭취와 적은 소금섭취량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일본내 최단명 지역인 오사카.아키다.아오모리등은 하루 평균 육류섭취량이 40g정도로 오키나와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으면서 소금섭취는 하루 15g이나 하고 있어 문제의 핵심을 보여준다. 소금 과다섭취는 성인병을 일으킨다.우선 고혈압을 일으킬수 있으며 고혈압증상이 계속되면 뇌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소금을 어느정도 먹더라도 육류섭취가 적당량이 되면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크게 줄어든다.오키나와의 장수요인에 대한 연구중 고혈압쥐에 대한 실험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유전적으로 고혈압을 일으키게 만든 쥐에게 곡식으로 만든 보통식을 먹이면 뇌혈관질환 발생률은 83%였는데 식사에 1%의식염수를 가해 먹였더니 발생률이 1백%였다.
그런데 이 실험쥐에게 적당량의 육류를 함께 먹였더니 식염수를먹인 것이든 아닌 것이든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0으로 떨어졌다.
고혈압과 과다한 소금섭취가 결합되면 뇌혈관질환이 일어나지만 육류를 함께 먹으면 도리어 발생률이 떨어진다는 결 론이 된다.
2차대전 발생전 일본에서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이 많았다.당시 일본인의 육류섭취량은 하루 3g에 지나지 않았고 쌀밥을주식으로 하다보니 소금섭취량은 하루 20g수준이었다.게다가 현재 뇌혈관 질환이 가장 많이 생기고 있는 아오모리등 동북지방의육류섭취량은 일본내 최하위 수준인 40g정도며 소금섭취량은 가장 많은 15g수준이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일본내에서 육류섭취량이 가장 많고 소금 섭취량이 가장 적은 오키나와는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물론 가장 낮다.이것은 전체 평균수명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
***食생활 모델삼을만 게다가 오키나와는 돼지고기를 삶아 기름을 빼고 먹기 때문에 지방섭취는 그리 많지 않다.또 쌀을 주식으로 하면 나이아신이라는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데 돼지고기에이것이 많다는 점도 장수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하루 3백50g의 육류를 먹는 미국인들은 동물성지방 과잉섭취에 의한 성인병으로 문제가 많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하루 1백g미만의 육류를 섭취하는 동양인은 동물성 단백질섭취가너무 적어 문제라는 결론이다.하루 소금섭취량 20~25g, 육류섭취량 1백g미만인 한국인에게는 오키나와의 식생활패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蔡仁澤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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