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체 타법인 출자액 1조6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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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해 들어 시장이 커지고 신규사업 진출이 증가하면서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처분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일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 공시는 1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2건보다 14.9% 줄고, 공시 기업 수도 145개사로 지난해 167개사보다 13.2% 감소했다. 하지만 총 출자 금액은 1조6343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887억원)에 비해 9.8% 늘었으며, 한 개 기업당 출자 금액은 113억원으로 지난해(89억원)보다 27%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출자 건수는 줄어든 반면 출자 금액이 늘어난 것은 코스닥 기업들의 투자 방식이 과거 무분별한 투자에서 보다 신중하고 집중력 있는 투자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법인에 출자했던 지분의 처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공시는 올 들어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건)보다 14% 늘고, 공시 기업 수도 50개사로 지난해(44개사)보다 13.6% 증가했다. 총 처분 금액은 5713억원으로 2005년(1408억원),2006년(4152억원)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다 출자.처분기업은 캡골드리미티드에 925억9000만원을 출자한 엔디코프와 메가박스를 1455억8800만원에 처분한 미디어플렉스가 꼽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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