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신설주유소 확보전/거리제한 폐지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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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금등 각종 지원 내세워 손짓
정유사들이 신설 주유소 확보경쟁이 불붙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호남정유·쌍용정유·경인에너지·현대정유 등 정유 5사는 6대 도시의 주유소 거리제한이 내달부터 전면 폐지됨에 따라 신설주유소 확보를 위해 2억∼4억원의 지원금과 유리한 결제조건,부대시설 무상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6대 도시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주유소 수를 서울 1천3백개,부산 8백개,대구 2백개,인천 1백50개,광주 70개,대전 60개 등 모두 2천5백80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6대 도시의 9월말 현재 주유소 1천1백50개 보다 많은 것으로 이번 주유소 확보경쟁은 기존 정유업계의 판도변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정유 5사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부동산 전문가들까지 동원해 입지조건이 좋은 부지물색에 나서 지주들에게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은 2∼3개월 전에 1억∼3억원 정도이던 정유사들의 지원금 규모가 최근에는 2억∼5억원으로 뛰었다.
또 경쟁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2∼3개의 정유사들이 맞붙어 2중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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