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6000득점 쏘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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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삼보가 접전 끝에 삼성을 88-83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나 26승9패로 1위 자리를 굳혔다. 삼성은 3연패를 기록, 19승16패가 됐다. 최근 7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온 전자랜드는 LG의 파상공격에 88-72로 패해 기록 행진을 멈춰야 했다.

14일 원주에서 벌어진 삼성-TG삼보와의 경기는 4쿼터까지 시소게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이날 서장훈(21득점.사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3쿼터까지 선두 팀 삼보를 71-62로 앞서나갔다. 서장훈은 특히 4쿼터 시작하자마자 2점슛을 터뜨리면서 정규리그 통산 6천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로는 첫번째,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세번째 대기록이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서 뒤집혔다. 4쿼터에 들어 TG삼보는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분13초에 73-73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TG삼보는 앤트완 홀(19득점)이 종료 1분25초를 남겨두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으나 양경민(25득점)과 신기성(17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결국 5점차로 꺾었다.

양팀은 1쿼터 시작부터 최근 2연패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한 듯 접전을 펼쳤다. 삼성이 1쿼터에서 강혁(16득점)과 주희정(13득점)이 3점슛을 터뜨리며 먼저 TG삼보를 25-22로 앞선 뒤 3쿼터까지 71-62로 리드를 지켰으나 4쿼터 공격이 살아난 TG삼보에 무릎을 꿇었다.

창원에서 벌어진 전자랜드-LG 간 경기에서는 LG가 1쿼터부터 빅터 토마스(29득점)의 맹공으로 전자랜드를 8점차로 따돌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앨버트 화이트(21득점)와 조동현(12득점)의 활약으로 61-64로 3점차까지 LG를 따라잡았으나 4쿼터에서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16점차로 무너졌다. 토마스는 이날 8개의 블록을 성공시켜 모비스의 R F 바셋을 제치고 한 경기 최다 블록 선수로 떠올랐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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