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 "日本쯤이야"…아시아女농구 99대67 대파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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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령이 일본의 오가미 유우자의 등 뒤에서 점프해 공중볼을 쳐내고 있다. 김계령은 1970, 74년 아시안게임 투포환 금메달리스트인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씨의 딸이다. [센다이(일본)=연합]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14일 일본 센다이에서 벌어진 제20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겸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99-67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 전주원(현대.6어시스트)이 멋지게 경기를 리드했고 김계령이 18득점하며 맹위를 떨쳤다. 통산 열두번째이자 1999년 이후 5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하는 한국은 15일 대만, 16일 중국과 맞붙는다.

ABC 공식 기록원인 미야기현 농구협회의 기쿠치 기요토.요시다 세이코는 일본농구협회(JABBA)에 보낸 경기 보고서에 "지력(智力)이 우수한 한국은 스타팅 멤버 전원을 교대시키는 여유를 보이면서 완승했다"고 썼다.

전날 중국에 패한 일본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나왔다. 그러나 힘과 높이, 실력에서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쿼터 4분쯤 17-9까지 앞서 봤지만 한국 선수들의 투지에 불만 붙인 격이 됐다. 한국의 강한 수비에 막힌 일본은 남은 시간 무득점, 2쿼터에도 9득점에 그쳤다. 3쿼터 4분쯤에는 59-26으로까지 격차를 벌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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