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군부 全장성 이름새긴 四寅劍 대통령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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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軍部는 지난1일 鷄龍臺에서 있은 국군의 날 기념식 오찬때金泳三대통령에게 軍장성 4백여명 전원의 이름이 칼집에 새겨진 四寅劍을 증정하는 것으로 충성을 표시.
사인검이란 명칭은 조선시대 壬寅년.壬寅월.壬寅일.壬寅시에 만든 명검으로 왕권상징과 종묘수호의 유래를 갖고 있다.三精刀도 이 정신을 계승한 것.軍部는 당초 이칼의 헌상장면을 공개 일정에 포함했으나 청와대측이 모양새가 안좋다는 이유로 비공개일정으로 돌렸던 것.
金대통령은 지난 4일 밤 국방장관.합참의장.육해공 3軍총장등軍수뇌부 내외를 청와대 관저만찬에 초청,격려하는 것으로 軍部의「충정」을 보상했다.외교안보비서실측은 金대통령의 취임이래 처음이루어진「관저만찬」이 타부처 공직자들에게 줄지 도 모를 위화감등을 고려해 행사의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
○…과거청산 문제를 일시 유예하면서까지 국정감사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李基澤民主黨대표는 民自黨이 선거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잇따라 내놓자『하필 이때냐』며 그 저의를 의심.李대표는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民自黨이 그동안 정치 관계법의 개정을 외면하다가 국정감사가 한창인 이때에 개정안을 내놓는 것에는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갸우뚱.
李대표는『우리 黨이 국감에 모든 초점을 맞춰 우위를 점하자 국감방향을 호도하고 관심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려는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
李대표는 『그러나 民主黨은 국정감사 기간동안 감사에 계속 주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국감이 끝난후 국가보안법은 물론 정치관계법등 개혁입법에 시선을 돌려 회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피력. 한편 李대표는 이날 靑瓦臺에서 열린 안보장관회의에 대해『안보는 절대 치외법권이 될수 없으며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지적.
***民自人事 억측구구 ○…民自黨은 9일 갑작스런 權海玉사무제1부총장의 경질에 대해「보선책임」을 공식사유로 밝히고 있으나보선이 이미 오래전 일이라 『이면의 배경이 있지않느냐』는 추측들이 무성.黃明秀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權부총장과 만나고 당사로돌아와『 인사에는 별의별 억측들이 있지만 權의원은 큰 죄를 지어 물러가는 것이 아니다』면서『보선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다.나도책임을 느낀다』고 설명.
權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부덕의 소치로 당무처리를 완벽하게 못해 책임을 느낀다』고 사퇴의 변.그러나 그는 잠시 당사에 들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모략은 일시적이지만 진실은 영원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대해 당내에서는『權의원이 이미 지난 6일께 청와대관계자로부터 사퇴를 처음 권고받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지난 재산공개과정에서 李明博의원의 땅을 權의원이「아는 사람에게 팔라」고 했다는 얘기가 불씨가 됐다더라』는등 해석이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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