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할인판매/주택업체/물량늘자 분양가 5∼15%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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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분양아파트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 업체들이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위해 아파트가격을 내려 팔고 있다.
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오는 25일 입주하는 전남순천시 용당동 삼성아파트 5백64가구중 미분양된 2백여가구에 대한 분양가를 인하,47평형의 경우 당초 9천9백11만원이던 분양가를 8천9백70만원으로 9.5% 9백41만원 내려 팔고 입주예정자에게는 잔금을 인하액만큼 적게 받고 있다.
광주고속도 분양률이 35% 불과한 순천시 조곡동 금호아파트의 가격을 31평형은 6천4백41만원에서 5천5백30만원으로 14.2%,28평형은 5천7백43만원에서 4천9백만원으로 14.7% 인하하고 이미 입주한 사람들에게는 인하액을 환불했다.
선경건설과 동부건설은 울산시 화봉택지 개발지구에 건설중인 미분양아파트가 4백여가구의 분양가격을 지난달부터 당초보다 5∼11%까지 인하하고 씨티은행으로부터 가구당 2천만원까지 대출도 알선해주고 있다.
이같은 미분양아파트의 할인판매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재고를 줄여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8월말 현재 최종순위까지 가도 분양되지 않고있는 민영아파트는 전국적으로 5만1천3백51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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