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수파 검거 선풍/비상보안령 발표/지역의회 해산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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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 보수파 의회를 무력진압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러시아 전역의 모든 지역의회를 해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옐친 정부는 또 8백여명에 달하는 시위가담자를 검거,전국적으로 검거선풍이 일고 있으며 중앙 및 지방의 반옐친 세력에 대한 해임 등 숙청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6면>
대통령 보안회의 소속인 피오크르 필리포프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모든 지역의회를 해산해야 할지,아니면 이번 보혁 유혈 대결에서 최고회의측을 지지한 지역의회만 해산해야 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리 루이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4일 시의회(모소비에트)를 비롯,모스크바시의 모든 지역 의회를 해산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5일 비상사태와 통금실시 선포에 따라 치안유지를 위해 행인들의 불신검문 및 모스크바에 대한 출입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보안조치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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