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발전특별위/송자총장 퇴진촉구/미 시민권 소지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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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연세대교수 평의회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열교수)는 5일 성명을 발표,미국시민권 소지여부로 물의를 빚은 이 학교 송자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발전특위는 이 성명에서 『송 총장이 77년 3월부터 미국시민권자였던 사실을 대한민국 관보에서 확인됐다』며 『한국 국적법상 외국인은 교수직은 물론 총장직에 취임할 수 없는데도 미국시민권 소지사실을 감춘채 총장직에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송 총장은 취임당시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김병헌변화사가 국적문제로 총장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자 『92년 1월 현재 「Dr Song Ja」는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문서를 발부받아 법원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발전특위는 송 총장이 자신의 미국이름인 「Song Sheldon Ja」라는 이름대신 「Song Ja」라는 이름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 소지사실을 은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84년 9월18일 주한 미대사관에서 미국시민권을 포기했으나 법의 무지로 한국 국적 회복절차를 밟지않아 그날 이후 무국적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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