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민대의원대회,옐친 해임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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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金錫煥특파원]러시아 최고회의(의회)는 23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금지한 인민대의원대회를 소집,찬성 6백36,반대 2표의 압도적 표차로 옐친대통령 해임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1천68명중 6백38명만이 참석,의결정족수 6백90명에 미달했으나 최고회의는 의결정족수를 변경해 대회를 성립시켰다.
인민대의원대회는 또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찬성 6백35,반대 3표로 새 대통령에 임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총선에 앞서 3개월내에 대통령 선거를 먼저 실시할 것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옐친 대통령에게합법적인 당국에「투항」하거나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니콜라이 리아보프 최고회의 부의장과 알렉산드르 포치노크 예산재정위원장이 사임함으로써 최고회의 지도부內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전날에도 세르게이 스페타신 의회 국방보안위원회 위원장이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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