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합의안 일부서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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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일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經實聯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해결의 돌파구를 찾은 韓.藥분쟁은 합의안에 대한 양 단체의 내부반발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등 진통이 계속돼 앞으로 남은 세부사항의 협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 다.
20일오후9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전국시.도지부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일부 시.도지부장들은 한약사제도를 도입키로 합의한 것은 그동안 약사회가 주장해온 약사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權景坤회장이 사퇴했다.
〈관계기사 5面〉 權회장은 지부장들의 반발에 대해『조정위원회의 합의안은 존중되어야한다』고 강조하고『다만 합의과정에서 다수회원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權회장은 사퇴에 앞서『한약분쟁조정위원회가 사태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만큼 약사회도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22일로 예정된 무기한 약국휴업결정을 회장직권으로 철회했다. 약사회는 이날 金熙中부회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출했으며 조만간 대의원총회를 소집,신임회장을 선출하고 향후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도 21일 오후 긴급중앙이사회를 열어 합의안에대한 설명과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일부 시.도지부에서 許昶會회장의 해임을 건의할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일부 한의사들은 합의내용중 특히 의약분업의 3년내 실시에 반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발로 특히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한방의약분업전까지의 한약조제권문제 협의과정이 심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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