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계열별로 과목배점 차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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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능도 수리탐구(인문)·영어(자연)에 가중치/고대·서강대 자연(수능)만 가중치/외대·경북대는 인문·자연 모두에 부여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대학들이 94학년도 입시에서 교차지원방지를 위해 동일계 가산점 대신 수능시험성적의 영역별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는 내년도 입시 대학별고사에서 과목별 배점을 달리하고 배점비중에 따라 수능시험의 각 영역별 가중치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동일계열내에서 허용해오던 「제2지망제」는 동일대학·동일계열내에서만 허용하고 동일계 가산점제는 폐지했다.
이에따라 서울대는 내년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가 당락을 결정하고 특히 인문계는 국어·영어가,자연계는 수학Ⅱ의 배점이 높아 사실상 인문·자연계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는 이번 대입에서 자연계학과에 대해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역 점수에 2백50%의 가중치를 주기로 했다.
한국외대와 경북대는 자연계에 대해 수리탐구영역을,인문계에 언어 및 외국어영역을 20%씩 가산키로 했으며,서강대는 자연계에 한해 외국어영역에 50%의 가중치를 주기로 하는 등 수능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서울대는 17일 확정,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한 내년도 입시요강에서 입학시험성적 반영비율을 ▲내신 40%(4백점) ▲본고사 40%(4백점) ▲수학능력시험 20%(2백점)로 했으며 사범계열은 대학별고사 30%에 적성검사와 면접 점수를 5%씩 추가했다.
서울대는 또 본고사에서 과학과목을 치르지 않는 인문계의 경우 총점 2백점내에서 「수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에 2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영어과목을 치르지 않는 자연계의 경우 외국어영역에 2백%의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대 본고사는 94년 1월6일과 7일 실시되며 합격자 전원에 대한 신체검사는 폐지하고 의예과·미술대학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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