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컴퓨터업계 아이디어 판매전략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경기침체의 여파가 컴퓨터업계에도 심한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소 컴퓨터전문업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한 판매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온컴퓨터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컴퓨터」의 순수 우리말 표현을 공모,2만7천여통의 엽서를 접수해 예상외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은 「슬기틀」이 차지,앞으로 대형컴퓨터와 소형컴퓨터는 각각 「큰 슬기틀」과 「작은 슬기틀」로 불리게된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나름대로 자사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상당히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은 처음으로 대리점들의 고충을 처리해 주기 위한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단 소프트타운 관련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사장직속핫라인 전화((595)7840)를 설치,거래관계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언제든지 해결할수 있게한 것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각종 소프트웨어를 한데묶어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팩소프트웨어」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소프트라인이 금전관리슈퍼.아내사랑.명함관리등 9개소프트웨어를담은「슈퍼팩」과 컴퓨터학당.프린터마당.평생비서등 6개의 소프트웨어를 묶은「골드팩」을 9만9천원씩에 내놓았다.
또 소프트타운은 대학생을 겨냥해 영어학습 소프트웨어인 토플 2000과 버캐불러리 77000,영한/한영사전인 PC-DIC등의 3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하버드팩」을 3만8천5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대해 申芹泳소프트타운사장(40)은 『이러한 판매전략은 단순히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차원이지만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서서히 대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