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가 컴퓨터업계에도 심한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소 컴퓨터전문업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한 판매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온컴퓨터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컴퓨터」의 순수 우리말 표현을 공모,2만7천여통의 엽서를 접수해 예상외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은 「슬기틀」이 차지,앞으로 대형컴퓨터와 소형컴퓨터는 각각 「큰 슬기틀」과 「작은 슬기틀」로 불리게된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나름대로 자사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상당히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은 처음으로 대리점들의 고충을 처리해 주기 위한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단 소프트타운 관련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사장직속핫라인 전화((595)7840)를 설치,거래관계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언제든지 해결할수 있게한 것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각종 소프트웨어를 한데묶어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팩소프트웨어」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소프트라인이 금전관리슈퍼.아내사랑.명함관리등 9개소프트웨어를담은「슈퍼팩」과 컴퓨터학당.프린터마당.평생비서등 6개의 소프트웨어를 묶은「골드팩」을 9만9천원씩에 내놓았다.
또 소프트타운은 대학생을 겨냥해 영어학습 소프트웨어인 토플 2000과 버캐불러리 77000,영한/한영사전인 PC-DIC등의 3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하버드팩」을 3만8천5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대해 申芹泳소프트타운사장(40)은 『이러한 판매전략은 단순히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차원이지만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서서히 대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