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一家상 수상위해 내한한 노무라 가쓰코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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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정치.기업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교정기능.
활동이 중요해요.』 가나안농군학교가 주는 제3회 一家賞(사회공익부문)수상을 위해 2일 서울에 온 日本소비자운동의 산 증인 노무라 가쓰코(野村かつ子.83)씨.
그가 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金 淳)이 주최한 강연회에서「일본 소비자운동의 현황과 전망-일본 소비자운동과 미국 시민운동」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동운동이 조직원인 노동자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私的이익의 추구라고 한다면 소비자운동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시민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요.』 同志社大 영문과출신인 그는 3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에 몸을 던져 노동조합 총평의회에서 선동교육가로 활약하다 65년 日本 소비자연맹의창립멤버로 나선뒤 조미료 추방운동,유해 농산물 반대운동,생활협동조합 운동등에 앞장서왔다.그런 공 로를 인정받아 91년 국제소비자기구(IOCU)평생 명예자문위원으로 추대됐고 현재도 노구를 이끌고 日本 생활구락부 고문,해외 정보센터 이사장을 맡아 소비자운동의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노무라씨는 日本 정부와 기업이 국내외 소비자에게 제품의 안전성.피해보상등에서 2중 잣대로 대하는 행위를 통렬히 공박해「日本의 마지막 양심」「도이 사회당위원장이 가장 무서워 했던 할머니」로 통할 정도로 골치아픈(?)존재다.
『소비자단체들이 단순한 상품 테스트에 매달리는 것은 사실 썩중요하지 않아요.그보다는 美國처럼 의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소비자 관련 정책을 개선하는 쪽으로 역량을 키우고 몰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들 노무라 모토유기씨(62.목사)는 60년대 후반 서울 청계천 피복노조운동에 동참한 적이 있으며 딸 노무라 아키코씨(55)는 여성운동가로 日本 東京女大 교수다.남편과는 30대초반에 사별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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