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생동감 넘치는 학교경영 호응도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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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북도교육청이 국민학교의 교육개혁을 위해 올들어 실시하고 있는「생동감 넘치는 학교경영」이 일선학교마다 높은 호응을 받고있다. 「생동감 넘치는 학교경영」은 도교육청이 지난해9월 학부모들의 학원비등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종일생활터」운동을 벌인 결과 좋은 반응을 얻자 올부터 이를 확대 실시한 것이다.
「종일생활터」가 놀이중심으로 이뤄졌던데 비해「생동감 넘치는 학교경영」은 각종 취미활동을 강화하고 주관식.실기시험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운동은 도내 7백83개 국교생들이 수업후에도 학교에서 교사와 어울려 악기연습을 비롯,합창.그림그리기.서예.공작.글짓기.
연극.과학실험등 실내에서 할수 있는 것과 스포츠.동물사육.놀이활동.식물재배등 실외에서 할수 있는 각종 취미활동 을 한가지씩선택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만 끝나면 각종 학원이나 전자오락실등에서시간을 보내던 것을 방과후 2~3시간씩 학교에 남아 각종 취미활동으로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학부모들도 학원수강비등 각종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수 있고 학교가 학생들을 돌봐줌에 따라 특히 중소도시의 맞벌이부부나 농.어촌 학부모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경북성주군용암면 용암국민학교의 경우 2백여명의 전교생이 매일2시간이상씩 자율적으로 학교에 남아 자신의 취미활동에 참가,한가지 이상의 특기를 기르고 있다.이학교 姜長遠교감(48)은『방과후 갈곳이 제대로 없는 농촌지방의 학생들에게 좋은 학원과 놀이터구실을 해 학부모들의 호흥이 높다』며『그러나 교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나 어려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 朴相文씨(39)는『아이들이 예체능활동등으로 안전하고 보람있게 방과후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경주군천북면 모아국교는 전교생이 1백18명뿐인 소규모학교로 교사들이 짜임새 있는 교과지도와 학생들의 특기개발로 성공적인 학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또 이같은 놀이.취미활동외에 교육의 질적개선을 위해 지난 7월15일 전국 처음으로 주관식과 실기시험을 통해 학력평가를 실시,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1년에 두차례씩실시되는 이시험은 국교 2~6학년을 대상으로 국 어. 산수등은모두 주관식으로 하고,자연.음악.미술.체육등은 실기로 학력을 평가했다.
金胄顯도교육감은『「생동감 넘치는 학교경영」은 암기식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인간중심의 질 높은 교육개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학생들에게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과 취미.특기활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 다.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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