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의혹 규명 못해/감사원/특감 7일께 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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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종 결정배경 싸고 노씨와 이견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이 F­16 결정 경위에 대해 명쾌한 사실 규명을 하지 못한채 7일째 종결될 전망이다.<관계기사 3면>
F16 결정배경을 놓고 감사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측의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은 감사원은 재질의도 거부하기로 했다. 재질의에 대한 답변 시한은 4일이다.
감사원은 지금까지의 감사내용을 토대로 F­16이 FA­18보다 적절치못한 결정이었다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그러나 야당이 제기한 커미션 수수설에 대해선 아무런 물증이 없어 별다른 언급을 하지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일 국회 국정조사에서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자신에게 FA­18로 기종을 단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해왔다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의 진술을 공개했다.
감사원측은 『이 전 장관의 국방부가 재검토끝에 F­16을 최종안으로 문서에 남아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3일 『김 전 수석이 그렇게 이 전 장관에게 얘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성격으로 보아 김 전 수석으로부터 무슨 압력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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