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대수술 젊은의사들 앞장-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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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월13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의료 이렇게 개혁합시다」주제의 연속 기획토론회를 열면서 한국의료 개혁을 위한 의료인,정부,민간의 제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人醫協의 토론회는 의료계 내부에서 의료인의 불만을 토로하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이 의료계에 요구하는 것을 수용해 국민보건을 위한 한국의료의 방향을 모색하는것이 목적이다.
28일 오후4시부터 서울 종로성당 강당에서 열린 제1회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온 沈載植 인의협 공동대표(한국보훈병원 산부인과장)는『현재 한국의료는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정의했다.국민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원하는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이용상의 위기며 의사에게는 자신의 직업적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자기정체성의 위기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청사진제시는 없고 단지 병원비리문제에만 매달려 국민과 젊은 의료인들의 개혁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경제행정규제완화조치나 신경제5개년계획등에서는 국민 아닌 병원경영자의입장만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의 공급자인 의사측과 다른쪽 당사자이기도 한 소비자들이 다양한 시민단체를 통해 필요한 요구를 하는 공동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의사들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아울러「과잉진료 않기」「불필요한 주사 놓지 않기」등 가깝고 바로 할수 있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운동을 먼저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鍾根 醫協 의무이사는『변협과 달리 의협은 회원자체 징계권이 없어 자율정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의료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게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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