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는 재답변해야”/감사원/국회선 31일부터 국정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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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감사원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된 감사원 질의를 거부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27일 오전 7개항 질의서를 다시 보냈다.
감사원이 제시한 답변시한은 9월4일이다.<관계기사 4면>
감사원은 노 전 대통령이 끝내 답변을 거부할 경우 감사원법 51조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감사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재질의,미국이 보내온 율곡사업자료 검토 등으로 차세대 전투기사업 특감 결과를 9월 중순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답변으로 간주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서 내용을 분석,31일께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평화의 댐에 관한 특감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질의에선 이번 질의가 감사나 조사가 아니라 감사원법 50조에 따른 참고인에 대한 답변 협조요구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책임있는 측근은 『질의서를 받아본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재질의서에서 답변 협조 요구라고 명시해 타협적 자세를 보임으로써 노 전 대통령도 답변거부 입장을 완화,설명서를 보충해 회신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감사원은 전 전 대통령은 정식답변은 안했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대국민 해명서를 보내왔고 내용도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거의 포함하고 있어 답변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답변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고 대언론 발표도 질의에 대한 답변내용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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